2025년 06월 15일(일)

한국GM '철수설' 다시 급부상 중... 직영 서비스센터 9개와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추진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2공장 유휴부지 매각 추진


GM한국사업장(한국GM)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 2공장 내 유휴부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GM은 "회사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에 관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GM 부평공장 / 뉴스1


그러면서 "전국 386개의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객 서비스에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직영 서비스센터 근무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며, 관련 직원은 사내 다른 부서로 배치 전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공장 유휴자산 매각도 추진... 노조 "선전포고" 강력 반발


한국GM은 부평 2공장 관련해서도 "부평공장 내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에 대해서도 노조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협의 내용은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2022년부터 중형 세단 말리부 등을 생산했던 부평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22년 11월 인천시 부평구 GM부평공장의 모습 / 뉴스1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번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으로 한국GM의 내수 판매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 대를 판매했으나, 국내 판매는 2만 대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47만 대는 모두 수출 물량이었다. 회사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 5500대로 제시했다.


신차 생산 배정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센터 매각까지... 철수 우려 증폭


한국GM은 지난 23일 노조 대상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올해도 신차 생산 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국내 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현재 생산 중인 내연기관 차량 외에 친환경차 추가 생산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 뉴스1


업계는 신차 생산 배정 부재와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등의 조치로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 사업장 철수 또는 대폭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22년 흑자 전환을 성공한 데다 협력사를 포함해 고용 규모가 20만 명에 달해 철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대미 관세와 관련해서도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