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손찌검 논란 이틀 뒤... 마크롱 부부, 다시 팔짱 끼고 볼뽀뽀


베트남 공항에서 포착된 '손찌검' 장면으로 불화설까지 불거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는 이날 오후 9시 50분쯤 착륙했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이들을 맞았다.


BPMI Setpres


AP 영상에 따르면 전용기 문이 열리자 마크롱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를 에스코트하기 위해 내부를 향해 오른팔을 내밀었다.


브리지트 여사는 자연스럽게 마크롱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팔짱을 낀 채 비행기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고,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28일 인도네시아에서의 공식 일정 중에도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볼에 키스를 하는 등 두 사람은 수시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은 25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포착된 모습과 사뭇 달랐다.


당시 전용기가 막 도착한 직후 찍힌 영상에는 전용기 출입구 앞에서 브리지트 여사가 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X(Twitter)


마크롱 대통령은 순간적으로 당황한 모습이었으나, 이내 태연하게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브리지트 여사는 비행기 계단을 내려올 때도 마크롱 대통령의 팔짱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여러 추측을 낳았다. 마크롱과 브리지트가 전용기에서 부부 싸움을 했다거나, 평소 마크롱이 빈번히 가정 폭력을 당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공식 일정 시작 전 대통령과 여사가 마지막으로 장난을 치며 긴장을 푸는 순간이었다. 친밀감의 순간"이라고 불화설을 일축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도 "두 사람의 친밀감이 묻어나는 장면이었지만 음모론자들에게는 충분한 소재가 됐다"고 전했다.


X(Twitter)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하노이에서 기자들에게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2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07년 결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때 아미앵의 한 사립학교에서 당시 교사였던 브리지트 여사를 만났고, 성인이 된 후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