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중국에서 온 11살 소녀, 언어˙문화차이 극복하고 모교 다솜고 교생 선생님으로 돌아왔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으로 온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모교에서 교생 선생님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한국폴리텍 제천 다솜고교에 따르면, 다솜고를 졸업하고 현재 안동대 사범대에 재학 중인 남지혜(22)씨가 모교에서 교생 실습을 진행 중이다.


수업 중인 남지혜(가운데) 교생 / 다솜고 제공


남지혜씨는 2013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9년 다솜고에 입학하면서 교사의 꿈을 품게 되었고, 현재는 대학에서 기계교육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남씨는 "기계과 교사가 돼 다문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에서 겪는 학교 적응 과정과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꾸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다솜고 관계자는 남 교생이 모교에서 받은 사랑과 관심을 돌려주고 싶어 교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이 한국 사회에서 잠재력을 꽃피우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힘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폴리텍다솜고등학교 홈페이지


한국폴리텍 제천 다솜고교는 2012년 다문화가정과 이주배경 외국인 자녀 기술 교육을 위해 설립된 무료 기숙형 고교다.


이 학교는 컴퓨터기계과, 에너지설비과, 스마트전기과 등 기술 전공 수업과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병행하며 다문화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