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저가항공 기내식보다 맛 없어"... '수준 이하' 논란 터진 트럼프 밈코인 만찬

트럼프 코인 투자자들, 특별 만찬에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특별 만찬 리셉션에 참가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행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매체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밈 코인 '트럼프 코인'($TRUMP) 다량 보유자 220명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초청해 만찬을 개최했다.


와이어드 홈페이지 사진 캡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만찬 참석자의 평균 트럼프 코인 보유액수는 1인당 178만 달러(24억2천만 원)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턱시도나 드레스 등을 착용해야 하는 격식을 갖춘 '블랙 타이'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음식과 서비스의 수준, 그리고 전반적인 행사 분위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투자자들의 실망스러운 만찬 경험


트럼프 코인에 36만 달러(4억9천만 원)를 투자한 25세 니컬러스 핀토는 테크 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골프 코스에서 먹어본 음식 중 최악이었다. 제대로 된 음식은 버터 바른 빵뿐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음식의 품질이 너무 형편없어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행사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Bank


핀토는 경제전문매체 포천 기자에게도 행사 도중 문자를 보내 음식이 "쓰레기"라며 "월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스테이크"라고 비판했다.


경제전문 방송 CNBC의 기자 스티브 코바치 역시 "스피릿 에어라인(미국의 저가 항공사) 기내식이 차라리 나았다"고 혹평했으며, 코인 투자자 존 하퍼는 만찬에 제공된 생선 요리에 대해 "마치 코스트코 냉동고 코너에서 나온 것 같았다"며 "홀리데이 인에서 하는 결혼식들에서도 이것보다는 나은 음식이 나온다"고 경제전문매체 '더스트리트'에 말했다.


짧은 대통령 등장과 실망스러운 메뉴


 gettyimagesBank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메뉴는 '트럼프 유기농 농장 그린 샐러드'로 시작해 메인 메뉴로 안심 스테이크 또는 생선이 으깬 감자와 채소와 함께 제공됐으며, 디저트로는 따뜻한 초콜릿 라바 케이크가 나왔다.


CNN이 전한 핀토의 증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장에 단 23분만 머물렀으며,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러한 짧은 등장 시간 역시 많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요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