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50대 남성이 약물이나 수술 없이 오직 '운동'만으로 140kg을 감량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앓던 켄 도어(54)는 과거 과음과 폭식으로 체중이 244kg까지 증가했다.
켄은 "살이 찌면서 혼자 양말을 신지도 못하고, 발톱을 자르지도 못했다"며 "안전벨트를 매는 것도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팡이 없이는 집 안을 걸어 다닐 수 없었고, 계단을 내려가는 게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변화의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켄은 살찐 몸으로는 자신이 사랑하는 반려견을 제대로 돌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의 첫 운동은 아침마다 침대에서 몸을 좌우로 굴리는 간단한 스트레칭이었다.
켄은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살이 조금씩 빠졌다. 식단까지 조절하자 한 달 만에 7kg이 빠졌다"며 "이게 나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운동으로 요가를 선택했다. 특히 전 프로레슬링 선수인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가 개발한 'DDP 요가'를 실천했다.
이 요가는 기존 요가 동작에 다이나믹레지스턴스(Dynamic Resistance)라는 근력 운동 원리를 추가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시에 근육 생성 및 재활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은 "침대에서 시작해 의자 운동, 매트 운동까지 난이도를 단계별로 높이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돼 이 운동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운동과 함께 가공식품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습관을 개선한 결과, 켄은 4년 만에 약물이나 수술 없이 140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이제는 스스로 양말을 신고, 발톱을 자르고, 안전벨트를 무리 없이 매고, 병원과 영화관, 식당 의자에 편하게 앉을 수 있게 됐다"며 "집 앞 계단을 무서워하지 않고 내려갈 수 있고, 반려견과 바닥에서 함께 놀 수도 있다"고 기뻐했다.
켄은 "지금 내 50대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인생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은 것 같고, 이를 절대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누구든지 변화할 수 있다. 얼마나 간절한지가 중요하다. 나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켄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들은 이야기 중 가장 감동적이다", "사연을 공유해줘서 고맙다", "나도 150kg에서 시작해 매일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희망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변화에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