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한국 도입이 시급합니다"... 대중교통에서 이어폰 안 쓰면 벌금 200만원이라는 이 나라


대중교통에서의 대표적인 민폐 행동으로 알려진 '이것'을 하는 승객에게 벌금 200만 원을 부과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인 나라가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에 따르면 지난 1일 영국 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당은 대중교통에서 이어폰 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방의회 의원 1,641석 중 37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영국 전역의 사람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고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민폐 승객들로 인해 고통받는 데 따른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국에서는 최근 일부 승객들이 대중교통에서 이어폰 없이 휴대폰을 쓰기 시작했고, 기존에 이어폰을 사용하던 승객들까지 하나둘 이어폰을 빼고 이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소음으로 고통받는 상황을 뜻하는 '소음 테러(bare beating)'라는 표현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대중교통 소음은 영국의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았다.


이에 영국은 1,000파운드(한화 약 185만 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개정안을 대중교통 소음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이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영국의 지하철 등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20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인사이트


리사 스마트(Lisa Smart) 영국 자유민주당 대변인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출퇴근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버스와 기차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이어폰 등 없이 트는) 이들은 범죄자와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근을 하든, 자녀를 학교에 데려가든, 단순히 평화로운 순간을 즐기든 모두가 대중교통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서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이어폰 등을 착용하는 것이 에티켓이지만, 이따금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곤 한다.


이에 한국에서도 영국이 도입을 시도하는 벌금형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