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몇 주 동안 지속된 고열과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 속에서 이쑤시개가 발견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홍왕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왕씨는 왼쪽 가슴 통증과 고열 증상으로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으나, 2주가 넘도록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은 왕씨의 폐 조직 깊숙한 곳에서 길이 약 6cm짜리의 이쑤시개를 발견했다. 이 발견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에게도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왕씨는 이쑤시개가 어떻게 폐에 들어갔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으며, 다만 "술에 취해 이를 쑤시다가 실수로 삼켰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의사들은 왕씨가 만취 상태에서 실수로 이쑤시개를 삼키면서 기도를 통해 폐로 흡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로 인해 왕씨는 폐 감염이 심화되어 폐농양과 농흉까지 진행됐고, 고열과 호흡 곤란, 심한 흉통 등의 심각한 증상을 겪었다.
이러한 흡인성 폐렴은 심각한 경우 폐농양, 호흡부전, 패혈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왕씨는 수술을 통해 폐에서 이물질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지난 21일 병원에서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