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우승하러 왔다"는 발언 현실 됐다며 '메달' 자랑한 토트넘 티모 베르너, 시즌 기록 보니...

토트넘 우승 메달 목에 건 베르너, "우승하러 왔다" 발언 현실로


티모 베르너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자신의 토트넘 이적 결정이 옳았음을 자신감 있게 표현했다. 


독일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베르너가 자신의 SNS에 우승 메달을 들어올린 사진과 미키 판 더 펜,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Instagram 'timowerner'


베르너는 이 게시물에 "대단한 팀이다. 내가 말했지? 나 토트넘에 우승하러 온 거야"라는 문구를 남겼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유럽대항전에서는 1971-1972, 1983-1984시즌(이상 UEFA컵)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베르너의 우승 세리머니, 팬들의 싸늘한 반응


역사적인 우승 순간에 주장 손흥민은 15kg에 달하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쳤고, 선수들은 트로피에 입맞춤하며 라커룸에서 춤을 추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Instagram 'timowerner'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중인 베르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하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베르너의 우승 축하 게시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는 이미 토트넘에서 전력 외 선수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단 5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아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유로파리그 출전은 지난해 12월이었고, 리그 경기 출전도 2월이 마지막이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4차례를 포함해 18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공식 대회를 모두 합쳐 27경기에 출전한 그의 유일한 득점은 지난해 10월 3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홈 경기 전반 5분에 기록한 골뿐이다.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단계를 앞두고는 아예 등록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Instagram 'timowerner'


베르너의 예언,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팬들은 "대단한 활약이었다 베르너, 넌 전설이다", "진짜 뭘 이루긴 한 것처럼 말한다", "근데 진짜 토트넘 올 때 저런 말 했었던 거 같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당시 "난 첼시에 합류했을 때도 이곳에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토트넘에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베르너의 말은 현실이 됐다.


그는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경력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토트넘이 그의 완전 영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라이프치히로 복귀해도 입지가 불확실한 베르너는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