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코로나19, 중국·홍콩 이어 태국서도 '재확산'..."여름 오는데 마스크 써야 하나"


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태국 질병통제국에 따르면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0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1만6000여 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지난주 확진자 중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에서 62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보건당국은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쭐랄롱꼰대학교의 티라 워라따나랏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주 연속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주에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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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은 확산세의 원인으로 4월에 열린 송끄란 축제를 지목하고 있다. 송끄란은 태국의 연중 최대 축제이자 연휴로, 세계 최대 규모의 물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대규모 모임과 인구 이동이 많아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방콕시는 이에 대응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백신과 병상 확보에 나섰다. 또한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의심 증상 발현 시 즉각적인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태국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 감소와 국가 간 여행 및 사업 교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홍콩에서는 최근 4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인 중증 환자는 81명으로, 이 중 약 40%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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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율은 4월 6일부터 12일까지 6.21%에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13.66%로 2배 이상 증가해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수 집계를 재개했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1만4200명으로 전주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아직 코로나19가 눈에 띄게 확산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최근 4주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률에서 코로나19는 16주차 7.7%에서 6.9%→4.2%→2.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4주 평균 검출률은 5.8%로, 최근 3년(2023년 5.9%, 2024년 7.1%)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