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전날 오후 김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측된 상황에서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국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1차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강제수사다. 1차 압수수색 당시 김 회장은 해외 체류 중이라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이 끝나는 대로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A3였던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로 강등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공시되기 3일 전, MBK 등은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수백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MBK 및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긴 채 채권을 발행했다며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홈플러스와 MBK 측은 채권 발행 및 판매를 위한 절차를 마쳤을 때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