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주당 100만원'이라는 벽을 넘은지 3일 만에 또 기록을 세웠다.
16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삼양식품이 역대 최고가이자 전일 대비 무려 20% 이상 급등한 123만3000원을 기록하며 12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9조321억 원, 코스피 47위로 껑충 뛰었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방산주들을 제치고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은 전날 발표된 1분기 실적이다. 삼양식품은 영업이익 1340억 원, 매출 52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7.2%, 37.1% 증가한 수치로,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인 컨센서스를 28.3%나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5.3%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가 고스란히 힘을 발휘한 결과다.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은 앞다퉈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110→131만 원), 한국투자증권(110→130만 원), 신한투자증권(110→125만 원), KB증권(105→125만 원)도 일제히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20만 원에서 무려 17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훌쩍 높였다.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불닭 신화'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미국, 중국, 유럽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맵탱', '탱글' 등 신제품도 내세우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농심도 '신라면 툼바'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고, 이날 농심 주가도 7%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