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카타르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정 회장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자리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측은 정 회장을 아시아에서 미국 백악관 또는 행정부와 연결되는 소통 채널로 판단해 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 동안 머물며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4년째 인연을 맺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한창이던 지난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국내 20명 내외의 기업 총수와 비공개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 방한 역시 정 회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카타르 방문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유통업계 기업인들과 미팅을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UAE는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