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3일(화)

尹 탄핵 반대했던 김문수, '비상계엄' 첫 사과... "고통 겪는 국민께 죄송"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실상 첫 유감 표명을 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계엄 자체에 대한 사과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12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계신다. 국내 정치뿐 아니라 수출, 외교 등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 / 뉴스1


일각에선 김 후보가 처음으로 계엄 관련 발언에 책임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했지만, 캠프 측은 즉각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불편에 대한 사과일 뿐, 계엄 조치 자체를 사과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당시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만약 참석했더라도 계엄에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 인내로 이뤄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다. 정책 면에서도 다르지 않다"며 "우리 당을 떠난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이준석 후보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둘이 따로 갈 이유가 없다. 당연히 뭉쳐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뉴스1


이어 "이준석 후보가 당을 나가게 된 과정이 유감스럽다. 만나게 되면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화할 것"이라며 통합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성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나는 거짓말하지 않고 참말만 한다. 검사나 총각을 사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많은 신도시를 개발했지만 대장동 같은 부정·비리는 없었다. 측근이 의문사한 적도,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일도, 형수에게 욕설을 퍼부은 일도 없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여러 부분에서 앞으로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며, 빅텐트를 구축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