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2일(월)

'대권 도전' 10일만에 끝난 한덕수... "모든 결과 승복, 김문수 승리 힘쓰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승복의 뜻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부족한 제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MBC



한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로 교체하는 안건을 전 당원 ARS 투표에 부쳤으나, 반대가 찬성을 앞서 부결 처리됐다.


그는 "이제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제가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기를 충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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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전 총리는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섰고, 약 40초간 입장문을 읽은 뒤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캠프를 떠났다.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일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직에서 사퇴한 다음 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단일화 논의 끝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으나, 전 당원 투표에서 교체 안건이 부결되며 대선 도전은 열흘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 확정 이후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회동이 최종 결렬되자 김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한 전 총리를 긴급 입당시켰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아 김 후보는 즉시 자격을 회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