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전 남친이 새 연인과 꾸린 가족에 '독 초콜릿' 보내 7세 아들 사망케한 여성


전 남자친구가 새 연인과 꾸린 가족에게 독이 든 부활절 초콜릿 달걀을 보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35세 호르델리아 페레이라 바르보자는 지난 16일 슈퍼마켓에서 달걀 모양 초콜릿을 구매한 후, 약물을 넣어 전 남자친구의 새 연인인 미리안 리라(32)의 집에 배달 시켰다.


문제는 독이 든 초콜릿을 먹은 리라의 7세 아들이 이상 증상을 보이더니 지난 17일 사망했다는 것이다. 리라의 13세 딸 역시 같은 초콜릿을 섭취해 중태에 빠져 현재까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소년의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리라와 그녀의 딸에 대한 혈액 검사도 진행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독이 든 초콜릿 포장에는 "미리안 리라에게, 사랑을 담아. 부활절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쪽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또한 리라는 소포가 도착했는지 확인하는 익명의 전화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시 임페라트리스의 한 호텔에 머물던 바르보자가 자신의 거주지인 산타 이네스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체포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초콜릿 구매 영수증과 함께 슈퍼마켓에서 변장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발 2개, 가위, 톱, 칼 등을 압수했다.


바르보자는 경찰 조사에서 초콜릿을 구매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독극물을 넣었다는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바르보자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여러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산타 이네스 지역 보안 담당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사된 여러 정황에 따르면 이번 범죄는 복수와 질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여성이 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여러 개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독극물의 종류와 범행 동기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바르보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