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한 우체국 직원이 동료 여직원에게 사용한 콘돔과 체액이 묻은 휴지를 보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1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오사카부 경·형사 특별 수사대는 지난 10일 오사카 네야가와 우체국 직원 나카지마 야스히로(43)를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나카지마는 지난해 12월 동료 여직원에게 사용한 콘돔과 체액이 묻은 티슈 등을 담은 봉투를 발송했다.
우편 봉투에는 피해 여직원의 이름이 명확히 적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우체국 업무가 방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봉투에 묻은 체액의 DNA 감정을 통해 나카지마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그의 자택을 수색해 사용한 콘돔이 든 봉투 2통을 추가로 발견했다.
나카지마는 경찰 조사에서 "성욕을 채우기 위해 보냈지만, 업무를 방해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해당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다른 여성 역시 비슷한 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우체국에서도 동일한 신고가 10건 이상 접수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