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더썬에 의하면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 거주하는 제임스 알렉산더 토마스(40)는 지난해 3월 사랑니로 인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처음에는 가벼운 치통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뺨과 턱이 붓기 시작했다. 치과를 방문해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증상은 악화되었다.
결국 응급실을 찾은 그는 패혈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3시간에 걸친 응급 수술을 통해 그의 턱에 찬 고름을 제거하고 사랑니를 뽑아냈다. 열흘간의 입원 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토마스는 "목 전체에 고름이 가득 차 있었다"며 "수술이 잘 되지 않았다면 평생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의사는 그가 집에서 고름을 조금씩 빼내지 않았다면 전날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는 "치아 하나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사랑니는 대개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며, 정상적으로 자라면 문제가 없지만 공간 부족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우식증(충치), 치관주위염, 맹출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충치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신경조직에 가까워질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사랑니 주위 염증인 치관주위염은 세균 침범으로 염증이 발생하며, 구취와 통증, 조직 붓기, 피와 고름 등이 나타난다. 감염이 심하면 입이나 턱 등 주변 부위로 퍼지고 드물게는 혈류로 퍼져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랑니나 주변에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즉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