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늘(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84%에서 125%로 올린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로 재산정한 것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중국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상식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이라며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로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을 두고 중국 당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대응에 나선 것.
지난 10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1953년 마오쩌둥이 "이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얼마나 오래 가든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연일 미중 무역전쟁을 풍자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게재하고 있으며, 그가 올린 마오쩌둥의 메시지는 게시 하루 만에 1천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백악관 측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며 "추가 관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