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을 찾아뵈러 성묘를 간 한 남성. 그의 눈앞에 펼쳐진 건 황당한 풍경이었다. 묘지도, 비석도, 심지어 묘터도 온데간데 없었다.
최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 사는 남성 수씨는 4대 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조상 묘를 찾았다가 완전히 평평하게 다져져 사탕수수밭이 된 모습을 보고 황망함에 빠졌다.
수씨 가족은 총 4기의 묘를 조성해둔 상태였지만, 현재는 누구의 묘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 심지어 유해를 수습할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놀란 수씨가 굴착기 작업 중이던 농민에게 상황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더욱 황당했다. 마을 간부가 사탕수수밭으로 쓰라고 계약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땅은 엄연히 수 씨 가족에게 조상 묘지 용도로 이용되던 곳이었다. 마을 간부가 임의로 계약을 체결하고, 수씨 가족의 동의 없이 굴착기로 묘지를 밀어버린 것이다.
결국 수씨는 마을 간부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중국 SNS 웨이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