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교통대 연구팀이 인간의 손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로봇 손은 주로 손가락의 민감성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 손은 손바닥의 중요성까지 구현해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새로운 로봇 손은 ㎠당 18만1천개의 감각 장치를 갖춘 손바닥을 통해 인간 피부의 754배에 달하는 감각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손가락은 최대 204.3도까지 구부릴 수 있어 높은 유연성을 자랑하며, 지능형 조정 알고리즘 덕분에 손가락과 손바닥 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하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 덕분에 책상 위 카드를 집거나 차를 따르는 등 다양한 인간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완두콩, 해바라기씨, 너트와 볼트 등 다양한 물체를 식별하고 회수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인식 정확도가 88%에 달했으며, 해바라기씨 같은 독특한 물체의 경우 인식률이 100%라고 밝혔다. 이는 로봇 손이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풍부한 촉각 감지 기능과 부드럽고 민첩한 손가락을 융합해 대화형 로봇 작업을 수행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향후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