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적자 위기 '깨끗한나라' 살리려 5년만에 돌아온 '2대 오너' 회장님

사진 제공 = 깨끗한나라


생활용품기업 '깨끗한나라'의 2대 오너인 최병민 회장이 5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18일 깨끗한나라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故) 최화식 창업주의 차남인 최 회장은 1980년부터 2019년까지 회사를 경영했다.


이후 2019년 장녀 최현수 대표에게 경영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20년에는 등기임원직에서도 내려왔다.


최 회장의 복귀는 업계 불황 및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2023년 189억 원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도 9억 원 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최병민 회장 / 사진=깨끗한나라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최 회장은 이사회 멤버로서 전략 경영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함께 최근 신임 각자대표로 내정된 이동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에서 회계·금융 담당자로 근무해온 재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 12월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박경열 전무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박 전무는 아워홈 해외전략사업 상무, DL이앤씨 재무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 회장의 복귀로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최현수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장남인 최정규 홈앤라이프글로벌영업팀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 팀장은 지난 2022년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회사 지분 16.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는 최 대표의 지분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또한 깨끗한나라는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회사는 정관에 디자인업, 식품 유통 도소매 및 수출입업,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및 판매업, 펫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유통·판매업, 관련 부대사업 일체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신설된 미래전략실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