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4살 아이가 호텔 창밖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인 A군(4세)은 지난 15일 오전 2시께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인근 도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그의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A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1시간 30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경찰조사 결과 아버지와 함께 여행차 후쿠오카에 방문한 A군은 사고가 발생한 호텔 3층에 머물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의 아버지는 "아이를 재운 후 잠시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니 아이가 사라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A군은 당시 잠옷 차림이었으며 현재 경찰은 호텔 CCTV 분석 결과 A군의 사망 원인을 추락사로 보고 있다.
일본의 한 어린이 안전 전문가는 현지 매체에 "2~4세 아이의 추락사고는 종종 일어나는데 아이가 잠들었다 깼을 때 보호자가 없으면 불안감에 패닉 상태에 빠져 보호자를 찾아 헤매면서 창문 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어린아이는 보호자를 찾는 데 집중하느라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어린아이를 두고 외출해서는 안 되고 창문 근처에 발판이 될 만한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