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한 운전자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던 소년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신고당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운전자가 고가도로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소년을 돕고자 그를 차로 가로막았다가 납치범으로 의심을 받았다.
자전거를 탄 소년은 헬멧 등의 보호장비 하나 없이 좁은 갓길에서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었다.
운전자는 혹여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날까 걱정이 됐고, 즉시 소년을 차로 가로막았다.
운전자는 소년에게 차에 태워줄 테니 더 이상 자전거로 이동하지 말 것을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납치범 신고'였다.
당시 소년의 경계심은 매우 높았고, 운전자를 인신매매범으로 의심하며 차주의 선의를 거절했다.
소년은 "우리 엄마가 낯선 사람과 함께 가지 말라고 했다", "차에 마취제가 있는 거 아니냐"며 운전자와 대치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정리하자 그제야 경계를 푼 소년은 경찰차 트렁크에 자전거를 싣고 경찰과 함께 도로를 빠져나갔다.
소년은 보호자로부터 낯선 사람을 경계하라는 당부를 들어 왔고, 이에 자신을 돕고자 다가온 운전자까지 납치범으로 보고 거리를 둔 것이다.
납치범으로 의심을 받은 운전자도 오해를 잘 풀었다고 한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17명의 아동을 납치해 팔아넘긴 여성의 사형을 집행하는 등 인신매매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