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옷차림 때문에 택시 기사의 아내에 의해 진상 승객으로 몰렸다는 한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인플루언서이자 성인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 모델인 케롤레이 차베스(Kerolay Chaves, 23)는 최근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겪었다.
당시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차베스는 앱으로 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모든 상황은 평화로웠다. 기사가 운전할 때도, 집에 내릴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는 집에 돌아왔을 때 택시 앱에 남겨진 별점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그녀가 이용한 승차 공유 앱은 승객이 기사를 평가하는 기사 평가와 함께 기사가 승객을 평가하는 승객 평가가 존재한다. 혹시 모를 진상 승객을 막기 위해서다.
차베스는 택시 기사가 자신에게 별점 1점을 남긴 것을 보게 된 것이었다.
황당함에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택시 기사의 아내가 앱을 통해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남편의 라이딩과 평점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차베스의 옷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운동을 끝내고 바로 택시에 탑승한 차베스는 브라톱에 레깅스 차림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택시에 노출이 심한 운동복 차림으로 탑승한 여성 승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베스는 "그 여성은 내 옷차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내 옷차림이 택시를 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저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서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다. 건강하지 않은 반응이다"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아내나 남편 또는 연인이 상대방의 개인적인 선택에 간섭하거나 업무를 감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아 이를 극복하는 중이라고.
차베스는 "나는 택시 앱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할 생각이 없다. 이 상황이 저에 대한 것이 아니라 두 사람(택시 기사와 그의 아내)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베스가 자신의 복장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그녀는 슈퍼마켓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쫓겨난 적이 있었다.
당시 차베스는 인스타그램에 "슈퍼마켓에 갔다가 '너무 짧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어떤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았고, 다른 사람들은 저를 저주했고, 결국 나는 그곳에서 쫓겨났다"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이러한 일이 '섹시한 여성에 대한 공포증'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원하는 대로 옷을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이 여전히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너무 섹시해서 그런 일을 겪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차베스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택시에 탑승하는 차베스의 행동을 비난하며 "아이들도 있는 공공장소에서는 노출을 자제해야 한다", "아무리 옷차림은 자유라지만 TPO에 맞게는 입어야 하지 않나", "노출증 환자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택시 기사 본인이 아닌, 그의 아내가 승객 평가를 남긴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