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10대 남성이 훠궈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해당 음식점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책을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음식점 하이디라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객에게 큰 불편을 끼쳤으며, 어떤 보상으로도 메울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시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를 방문한 17세 탕씨와 우씨가 식사를 마친 후 술에 취해 식탁 위로 올라가 훠궈 냄비에 소변을 봤다.
이 장면은 우씨에 의해 촬영되어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되었고, 이는 빠르게 확산되며 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중국 SNS 더우인에서는 해당 영상이 3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12만 회 가까운 공유 횟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두 남성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17세면 어린 나이가 아니다. 자기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개도 자기가 밥 먹는 그릇엔 소변 안 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행정 구류 처분을 내렸다.
하이디라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2월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해당 지점을 방문한 고객 4109명에게 식사비를 전액 환불하고, 식사비의 10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문 발표 이후 일부 고객들은 SNS를 통해 환불받았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누리꾼은 현지 매체에 "10배의 보상금은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 1월에도 쓰촨성 청두의 한 훠궈 식당에서 직원이 주방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조사를 시작한 현지 당국은 "문제의 영상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매장이 현재 문을 닫았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