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혈액형 혹시 '이 형'이세요? 그럼 뇌졸중 조심하셔야 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메릴랜드 대학(UMD)의 연구진이 혈액형과 조기 뇌졸중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위험이 더 낮았다.


공동 수석 연구자 스티븐 J. 키트너 박사는 "조기 뇌졸중을 겪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진은 1만 7000명의 뇌졸중 환자와 약 60만 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48개의 유전학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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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조기 뇌졸중과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O형 혈액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2% 낮았고, A형 혈액형은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트너 박사는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을 덮는 세포,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가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자들이 혈전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여 허혈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A형 혈액형이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확률이 더 크다는 결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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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인에서의 뇌졸중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20~44세 성인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급증했다.


뇌졸중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로 꼽히며,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음 등이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과 운동 부족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