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트럼프 "머스크 위해 테슬라 차 구매할 것... 좌파들의 불매운동은 불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sKorea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내일 아침 새로운 테슬라를 한 대 살 것"이라며 "이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그가 미국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테슬라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평가하며, 급진적 좌파 광신도들이 불법적이고 공모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머스크의 신념에 대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르면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합법이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그가 전기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전기차 보조금' 폐지도 시사했던 것과 대비되어 주목받고 있다.


GettyimagsKorea


최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으며, 테슬라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후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 45% 하락했고, 전날만 약 15% 떨어져 2020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베어드와 UBS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테슬라의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월가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일론 머스크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DOGE(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자신의 사업에 타격을 주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현재 주가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테슬라 주가 하락 원인으로 판매 데이터 부진과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꼽았지만, AI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이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텍사스 오스틴에서의 테스트용 로보택시 공개와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정부 규제 변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