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배우 해크먼, 치매앓다 숨진 것으로 확인돼... 아내는 1주일전 먼저 사망

GettyimagesKorea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65)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미 수사당국이 검시 결과를 발표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수사 당국은 해크먼의 부인이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후, 해크먼이 일주일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주 법의학실 수석 검시관 헤더 재럴은 95세였던 해크먼의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65세였던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폐 증후군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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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아라카와가 이러한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이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역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해크먼이 집안에 부인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초기에는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독성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일산화탄소 중독설은 배제됐다.


영화 ' 미시시피 버닝'


한편, 해크먼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하며 '슈퍼맨', '미시시피 버닝', '프렌치 커넥션' 등 다수의 작품에서 명성을 얻었다.


해크먼과 아라카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은 많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해크먼은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오스카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각각 '프렌치 커넥션'과 '용서받지 못한 자'로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