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르헨티나 지역 SNS에는 자동차를 모는 어린아이가 운전석에 앉아 자동차를 모는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어린아이는 상의를 걸치지 않고 운전대를 끌어안다시피 잡은 채 운전하고 있다. 안전띠도 매지 않고 주행을 이어가는 아이의 모습은 굉장히 위태로워 보인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 운전하는 어린 아이의 모습은 자체로도 충격적이나 누리꾼들을 기겁하게 한 부분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해당 차량에 아이의 부모가 '동승'하고 있었으며, 영상을 찍어 올린 것도 아이의 부모라는 사실이다.
뒷좌석에 앉아 영상을 촬영한 아이 아빠는 "돈은 물려주지 못해도 재능은 물려줬다"며 아이의 운전 실력에 뿌듯해했고, "더 빨리 달려", "액셀을 더 깊게 밟아"라며 과속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 부모를 질타하며 해당 영상을 경찰에 신고했다. 교통안전청(ANSV)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를 특정해 운전면허를 박탈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청 조사 결과, 자동차를 운전한 아이는 올해로 7살이 된 초등학생 2학년이었다. 아이에게 운전을 시킨 아빠는 27살로 확인됐다.
또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바닷가 비야 헤셀에서도 아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당국은 "남성이 다시 면허를 취득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선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사실상 면허 재취득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