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1739일간 보호소 살며 입양 가는 친구들 구경만 했던 노견... 새 가족 만나 보인 놀라운 변화 (영상)


존스 입양 전후 표정 변화 (좌) TikTok 'baconisalovelanguage' / (우) Instagram 'mr.jones_furever_home'


1,739일 동안 보호소에서 축 늘어져 가족을 기다리던 13살 강아지가 새 가족을 만난 후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미국의 한 보호소에서 1,739일 만에 새 가족을 만난 강아지 존스(Jones)가 입양가는 순간을 소개했다.


존스가 생활한 '휴먼 소사이어티 오브 그레이트 마이애미(Humane Society of Greater Miami)'는 안락사 등 기한의 제한 없이 고양이와 강아지의 새 가족을 찾아주는 '입양 보장 시설'이다.


TikTok 'baconisalovelanguage'


존스는 산책을 매우 좋아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에서 흙장난 치기를 즐겼다. 이따금 봉사자들이 오면 함께 바닷가 산책을 가 신나게 뛰어놀곤 했다.


하지만 다시 보호소에 돌아오면 녀석은 유리창을 응시하며 다른 강아지들이 새 가족을 만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9살 때 구조되어 보호소 생활을 시작한 존스는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착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인지 녀석의 입양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사실 녀석은 보호소에서 생활한 지 3년쯤 됐을 때 입양을 갔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돌려보내졌다.



보호소에서 봉사를 하는 에릭(Eric)과 조이(Joey)는 이따금 존스를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존스가 좋아하는 바닷가 산책을 하고, 새 장난감을 선물했다.


이들은 틱톡에 녀석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공유하며 새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틱톡을 통해 전해진 존스의 사연과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존스와 녀석의 새 가족을 이어주는 다리가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존스의 평생 가족이 되고 싶다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파양의 아픔을 겪었던 녀석인 만큼, 녀석의 입양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존스를 입양한 여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존스는 새 침대를 좋아하고 뒷마당에서 놀며 잘 적응하고 있다. 첫날 밤에는 조금 불편해 보였지만, 시간과 사랑을 주면 곧 편해질 거라 믿는다"고 소식을 전했다.


새 가족을 만난 존스는 보호소에 다시 돌아갈 걱정 없이 해변 산책을 실컷 하고 있으며, 가끔 보호소에 찾아오는 봉사자가 아닌 평생 가족의 옆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존스가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녀석을 알고 지내던 봉사자들은 장난감이나 담요를 선물하며 녀석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