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트럼프,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언쟁 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s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평화 목표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의 지원이 종전 해결책에 기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원을 일시 중지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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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포함한 국가안보 관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정책 옵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미국산 군사 장비의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는 항공기 및 선박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뿐만 아니라 폴란드에서 대기 중인 무기도 포함된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이번 군사 지원 중단 조치를 직접 시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뉴스는 이번 조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 조치에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장 초반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6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 거래일 대비 6800원(9.07%)하락한 6만 8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G(255220)(-9.00%), TYM(002900)(-8.35%), 에스와이스틸텍(365330)(-7.70%), 대동기어(008830)(-7.44%)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기대감에 올랐던 재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종전 수혜주로 꼽혔던 재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