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악어 득실거리는 강 위에서 '번지점프' 하다 줄 끊어져... 아찔했던 추락 당시 영상


Dailymail


상상만 해도 짜릿한 번지점프는 죽기 전 꼭 해 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줄곧 언급된다. 


그러나 20대 초반 관광객이 번지점프를 하다 자신을 묶고 있던 줄이 끊겨 110m 높이에서 강으로 추락한 사고를 알게 되면 버킷리스트를 수정하고 싶어질 것이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2년 잠비아를 여행하던 호주 출신 에린 랭워시(Erin Langworthy)는 잠베지강 빅토리아 대교에서 번지 점프를 하다 줄이 끊어져 110m 높이에서 악어가 서식하는 강에 빠졌다.


벌써 13년이 지난 일이지만 사건 당시 영상이 다시 각종 SNS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극한 스포츠의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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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을 보면 랭워시가 110m 높이의 빅토리아 대교에서 용감하게 뛰어내린 후 10초도 지나지 않아 그를 묶고 있던 줄이 끊겼다.


그는 수영에 능숙해 강둑까지 헤엄쳐 나올 수 있었다. 사실 그가 헤엄쳐 탈출한 강은 악어가 살고 있는 곳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랭워시가 헤엄쳐 탈출하는 동안 강에 살던 악어들이 그를 공격하지 않았다.


이날 그는 온몸에 찰과상 및 타박상을 입고 인공호흡기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랭워시는 데일리메일에 "다리가 묶여 있어 공포에 질렸지만 살기 위해 헤엄을 쳤다"면서 "헤엄치는 도중 로프가 두어번 바위에 걸려 무서웠다. 내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랭워시는 '커버 모어' 유튜브 채널과 가디언에 "온몸에 멍이 들었고, 폐에는 피와 물이 가득 차 있었다",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장기 손상이 걱정됐다. 너무 지쳤고 내가 방금 무슨 일을 겪은 건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승길 다녀왔네", "나는 돈 받고도 못 한다", "악어서식지에서 번지점프를 해도 되는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실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1명, 2008년과 2014년에는 번지점프 중 안전 장비 관련 사고로 각 1명이 사망하면서 위험도가 높은 레저스포츠에 대한 일괄 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