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재채기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 재채기한 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성의 사연

데일리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에 거주하는 35세의 이안 애플게이트는 일상적인 재채기로 인해 뇌졸중을 겪은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켈리포니아주 산타크루주에 사는 이안 애플게이트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출발하려던 중 갑작스러운 재채기를 했다. 


세 번째 재채기 후 극심한 두통과 어지러움, 왼쪽 몸 전체에 따끔거림을 느꼈다. 곧이어 왼쪽 마비와 혼란, 구역 증상이 나타나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그는 척추동맥박리 진단을 받았다. 이는 목의 동맥 내벽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기고,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의료진은 추가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혈액희석제를 투여했다. 현재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재채기가 이렇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줄 몰랐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척추동맥박리는 척추뼈 근처 목 뒤쪽을 따라 있는 두 개의 척추 동맥 중 하나 이상의 조직층이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박리가 발생하면 혈액이 내막과 중막 사이에 갇혀 혈류를 막거나 혈관벽이 약해져 부풀어 오를 수 있다. 이는 허혈성 또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척추동맥박리가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재채기로 인한 척추동맥박리는 드물지만 가능하다.


격렬한 재채기는 목의 강한 움직임을 유발해 동맥에 부담을 주어 박리를 초래할 수 있다. 기존에 혈관벽이 약한 상태라면 위험이 더 커진다.


갑작스러운 두통, 목 통증, 현기증, 시력 변화, 안면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 전문가 아담 테일러 교수는 기침이나 코풀기 같은 목의 갑작스러운 움직임도 척추동맥박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