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트럼프, '한국산 싱크대'도 직접 겨냥... 목재에는 '25%관세' 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며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원목이나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제품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현지시간)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 목재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백악관 당국자는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동맹국들 중 일부가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목재 덤핑 국가로 지목하며 "주요 행위자 외에도 다른 나라들이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재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가 수출한 원목이 제품으로 다시 돌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함께 한국도 이러한 행위에 연루되어 있으며, 주방 캐비닛 등 가구 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방부가 목재 및 관련 파생 상품의 주요 소비자로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9일 목재 관련 제품에 대해 약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기존의 다른 관세에 추가된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더불어 그는 232조 조사 외에도 목재 생산량 증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간소화하고 산림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구리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대미 가구류 전체 수출 규모는 약 3천만 달러(약 438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목재 및 관련 수입품 관세 부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