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재산이 아시아에서 10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아시아 20대 부호 가문 순위에서 삼성가는 227억 달러(약 32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자산이 45억 달러 증가하며 순위도 두 단계 상승한 결과다.
한국에서는 삼성가가 유일하게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아시아 최고 부호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소유한 암바니 가문으로, 그들의 재산은 905억 달러(약 131조5000억원)에 달한다.
태국의 CP 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이 426억 달러(약 62조원)로 2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의 자룸과 BCA 은행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이 422억 달러(약 61조3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부호 순위에는 인도 출신 가문이 가장 많았으며, 홍콩,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알루미늄 제련업체 홍차오 그룹을 소유한 장시핑 일가가 1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시아 부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 일가와 중국의 장씨 일가는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관세 전쟁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를 동남아시아로 재배치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