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데뷔 45년 만에 '연기상' 받은 데미 무어가 후배들에게 전한 감동적인 수상소감

지난 5일(현지 시간)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데미 무어 / GettyimagesKorea


데뷔 45년 만에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데미 무어가 남긴 수상 소감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62)가 영화 '서브스턴스'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데미 무어는 수상소감을 통해 첫 연기상 수상의 감격을 전하며, 후배들을 비롯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했다.


2024년 5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4 멧갈라(Met Gala)'에 참석한 데미무어 / GettyimagesKorea


무어는 수상소감에서 30년 전 한 프로듀서에게 '팝콘 배우'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팝콘 배우는 배우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가벼운 영화에만 출연하는 배우를 뜻한다.


당시 프로듀서의 '팝콘 배우' 평가는 무어를 오랫동안 괴롭혔다고 한다. 무어는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나를 점차 갉아먹었고,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대담하고, 용감하며, 완전히 미친 듯한 '서브스턴스'의 대본을 받았다"면서 "그때 제게 세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해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어는 "내 온전함의 표시이자 나를 이끄는 사랑,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축하하는 선물로 삼고 싶다. 내가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골든글로브에서의 수상소감을 마쳤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제30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수상한 배우 데미 무어 / GettyimagesKorea


이틀 뒤인 7일(현지 시간) 무어는 제30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도 무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계속 노력하다 보면 꿈은 결국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울림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서브스턴스'는 젊음에 대한 집착으로 의문의 약물에 중독되는 비인기 배우의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관객 43만 명(11일 현재)을 확보하며 흥행작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어는 1981년 영화 'Choice'의 조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0년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몰리 역할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으나 45년만인 올해 배우로서 첫 연기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YouTube 'Golden Glo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