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산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후지산이 분화한다면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이 화산재로 인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최근 화산 분화에 대한 새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화산재량 정보를 세분화하고, 발령 대상지를 확대하는 새로운 예보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일본 기상청의 강회(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땅 위에 떨어지는 것) 예보는 최대치를 '1㎜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 구체적인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후지산은 지난 5600년간 약 180회 분화했으며, 마지막으로 확인된 분화는 1707년 '호에이' 분화다.
당시 분화로 경제적 피해는 약 23조 원으로 추정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정부의 예측에 따르면, 후지산이 과거와 비슷한 규모로 분화할 경우 화산재가 약 3시간 만에 도쿄 등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과 송전설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산재가 쌓이면 교통 마비와 정전, 물류 중단 등 국민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화산재가 2시간 동안 계속 분출되면 가나가와현과 야마나시에는 30㎝ 이상, 도심에는 약 10㎝ 이상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일본대지진 재해 폐기물량의 10배인 4.9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망도 심각하게 타격받아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항공기도 엔진 문제와 활주로 폐쇄로 인해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또한, 화산재는 전기 설비에 붙어 정전을 일으키고, 단수 및 통신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목조 주택은 무거운 화산재로 인해 붕괴 위험이 있으며, 사람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눈이나 목의 통증을 유발하고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