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트럼프 선택받은 새 법무부 장관 지명자 "낙태 찬성하는 여성들 못생겼고 뚱뚱해"

트럼프, '프리덤 코커스' 맷 게이츠 의원 법무장관 지명


맷 게이츠 의원 / Gettyimages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맷 게이츠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밝히며 "맷은 사법부의 무기화를 종식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범죄 조직을 해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강성 트럼프 지지 의원으로 공화당 강경우파 의원 모임 '프리덤코커스'의 핵심 멤버다. 지난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 하원의장 해임안을 주도해 해임을 끌어낸 바 있다.


이 가운데 각종 X(옛 트위터), 틱톡 계정에는 게이츠 의원의 과거 발언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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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게이츠 자격 논란 확산


지난 2022년 7월 26일 미국 매체 'MSNBC' 틱톡 계정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게이츠 의원은 "낙태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은 못생기고 뚱뚱하다. 그들은 낙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도 그들을 임신시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니까"라고 발언했다.


지난 14일 엘리 데이비드 강사 계정에 올라온 영상 속 게이츠 의원은 '낙태 찬성 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못생겼다고 말한 적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이 말이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뭐라고 말하겠냐'는 물음에 "불쾌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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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등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 저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라니", "여성의 권리 논의하는 데 있어 존중이 매우 부족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에서 법무부 장관은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검찰총장도 겸한다. 엄정하고 정치 중립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게이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이후 공화당 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게이츠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을 하고 불법 약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