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외모가 너무 예뻐 아내의 불륜을 의심했던 남성이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남남'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면엔 더 큰 반전이 있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사는 A씨는 자신의 딸이 점차 자라면서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뻐지는 것을 보고 아내의 불륜을 의심했다.
급기야 A씨는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하고 딸이 친딸이 아니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10년 동안 키운 딸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A씨는 아내에게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따져 물었지만 아내는 "결코 외도한 적이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했다.
아내는 딸을 데리고 하노이로 이사 갔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우연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A씨의 딸은 전학 간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 친해졌다. 사이가 깊어진 둘은 생일마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학 가서 사귄 친구...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두 소녀의 생일날 양쪽 가족들이 만나 함께 파티를 열었는데, A씨의 아내는 딸 친구의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소녀의 모습이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의 실수로 바뀌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때가 되면 진실을 말해주기로 합의했다.
양측 부모가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Docnhanh'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이 이야기는 한국의 드라마 '가을동화'의 반전과 마찬가지로 정말 스릴이 넘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반전의 반전이네", "믿기지가 않는다", "아내 의심 풀린 건 다행"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