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엘베 없는 4층에 물 12박스 한 번에 주문했다가... "택배기사에 '테러'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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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수 12박스를 주문했다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는 최근 대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며칠 전 대만의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 '속보코뮌'에는 '배달원의 복수라고 부르고 싶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을 나서던 중 무심결에 옆집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생수가 담긴 상자 12개가 옆집의 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늘 10박스씩 시키다 12박스 시켜... 4층까지 짊어지고 올라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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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상자 두 개씩 6층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나올 수 없게 한 상황이었다.


A씨는 "우리 집은 4층인데, 옆집은 늘 생수를 10박스씩 주문했다. 이번 달에는 12박스를 주문했더라"며 "계산해 보니 상자를 3개씩 옮겨도 4층씩 4번을 올라가야 한다. 화가 날 만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도 없다고.


무거운 생수 박스를 옮기는 것도 힘든데 12개나 배달해야 하면 아찔했을 터.


이에 택배 기사는 마치 고객에게 항의하듯 문 앞에 떡하니 박스를 쌓아둔 것으로 보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을 어떻게 열었을지 궁금하다", "저렇게 높게 쌓는 것도 힘들겠다", "앞으로는 나눠서 시키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생수를 포함한 생필품을 가득 시킨 여성이 택배기사가 문 바로 앞에 무거운 상자를 두고 간 탓에 문을 열지 못한 것이다.


오랫동안 문과 씨름한 끝에 겨우 문을 열고 출근했다는 그는 택배 회사에 항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