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에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덮치면서 야외에서 밥을 먹고 있던 남성들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한 강풍에 길을 걷던 행인 1명이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숨지는 등의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일대에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덮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33km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이 강타하기도 했다.

이번 강풍은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 나갈 만큼 강했는데, 주차된 차들이 대형 콘크리트에 깔려 뭉개지고 담벼락이 무너질 정도였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을 덮쳐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중국 SNS 웨이보(Weibo)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던 두 남성이 거센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야외에 배치된 철제 식탁과 의자 등도 강풍으로 인해 날아갔고, 두 사람은 서둘러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번 강풍의 원인으로 고온의 날씨를 꼽았다. 32도가 넘는 고온 기후가 한랭 전선의 찬 공기와 만나며 대류가 불안정해졌고, 이 때문에 위력적인 강풍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지 당국은 주말 동안 중국 전역에 강풍과 관련 정보를 담은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