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탈주범' 김길수가 먹고 간 국수집...사장님이 기억하는 그의 수상했던 행동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탈주범 김길수가 60여 시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운데, 그가 도주 중 보인 행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 26분께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공중전화 박스 인근에서 김길수가 붙잡혔다.


앞서 김씨는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을 삼킨 뒤 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세면을 하기 위해 한 손의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후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김씨는 도주 첫날인 지난 4일, 안양에서 택시를 타고 의정부로 향했다.


법무부


이때 김씨는 택시기사의 핸드폰을 빌려 한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고, 내려서는 해당 여성이 택시비를 결제했다.


이후 다시 택시를 타고 양주역 부근으로 이동해 친동생과 덕정역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이발을 하고 옷을 구매한 뒤 서울 상계동, 창동, 자양동, 서초구 고속터미널을 활보했다.


상계동에서는 당고개역 근처에 있는 한 식당에서 국수를 먹기도 했다.


SBS '모닝와이드'


식당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길수에 대해 "국수를 먹는데 뒷사람이 와서 거기 앉으니까 움츠리더라고. 두어 젓가락 먹고 갔나? (머리를) 깎았더라. 이발 금방 했더라"고 그를 기억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장터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깨작깨작하면서 잘 안 먹고 제 눈치를 봤다"며 "(김길수가) 그쪽에 앉지 마시고 반대편 쪽에 좀 편하게 앉으세요. 그러더라"고 전했다.


김씨는 식사를 마친 뒤 식탁 위에 현금을 올려두고 다시 사라졌다고 한다.


SBS '모닝와이드'


한편 김길수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붙잡혔다.


지난 9월 은행보다 저렴하게 환전해 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여 7억4000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다.


앞서 김씨는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30만 원을 강제로 빼앗고, 두 차례에 걸쳐 강간한 혐의로 붙잡혀 구속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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