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력 11월 7일 또는 8일을 입동이라고 한다. 올해는 오는 8일 오전 1시 36분이 입동이다.
앞서 10월은 한 달 내도록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가을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11월이 되어도 지난해보다 더운 날씨에 겨울이 오긴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상님들이 정해 놓은 입동이 다가오면서 곧바로 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도 20도를 웃돌던 날씨는 한 차례 비가 내리더니 영하권까지 떨어졌다.
7일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기록됐다.
강원 설악산은 오전 5시 58분 기준 영하 6.6도까지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설악산 최저 체감기온은 영하 19.4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과 인천의 최저기온은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주간 예보를 살펴보면 하루 새에 최고 19도를 기록하던 날씨는 이번 주말 기준 10도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치 날씨가 입동이 오는 걸 알기라도 하는 눈치다.
이번 추위는 입동 당일인 오는 8일 아침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 사이에 머무른다.
일각에서는 "기상청보다 정확한 절기 매직"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입동 소식과 함께 한파가 시작되자 누리꾼들은 "조상님들의 지혜", "데이터베이스가 이렇게 무서운 거다", "언제 추워질까 했는데 하루 만에 추워지더니 입동이라서 그랬구나", "절기가 과학이네", "입동이니 겨울 준비해야지",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