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전국에 내려진 강풍 주의보에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서울 지역에는 오후 3시께 강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사고가 속출했다.
소방과 마포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건물에서 건축 구조물이 떨어져 행인 2명을 덮쳤다.
거센 바람으로 인해 리모델링을 위해 설치해 뒀던 임시 가림막이 인도로 쓰러진 것이다.
이 사고로 인도를 걷고 있던 50대 여성이 가림막에 깔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고, 40대 남성은 얼굴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의 여파로 도보에 있는 나무 두 그루가 완전히 잘려 나갔고 복구작업도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건물 근처 차로에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소방 차량이 정차하면서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사고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공사장 안전 펜스가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다.
앞서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도 '태풍급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강릉시 초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경차 1대가 2m 정도 높이의 언덕에서 추락했다. 언덕에 설치됐던 안전 시설물도 함께 파손돼 떨어져 있었다.
소방당국 조사에 따르면 추락한 차량의 기어가 중립(N)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당시 차량 내 운전자 등 사람이 없었고 근처를 지나는 행인도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언덕 아래 주차된 또 다른 SUV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강릉시 포남동의 한 건물 외벽이 바람에 뜯겨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강풍은 오늘(7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전 8시 기준 전국 해안 지역에 강풍 주의보 등이 내려졌으며 강원 포함 포항·경주·울산·통영 등에도 거센 바람이 불고 있으니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