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갑자기 늘어난 살로 인해 연애에도 빨간불이 켜진 남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친이 2년간 너무 살찌면 다들 헤어지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남성 A씨는 "원래 일반 체형에 L사이즈 옷을 입고 다녔는데 연애를 하며 살이 확 쪘다. 여자친구와는 서로 시간을 갖기로 한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20kg 정도가 찌니 이젠 XL, XXL 사이즈가 정사이즈가 됐다는 A씨. 그는 "배가 달마처럼 나오고 얼굴도 두 배가 돼 눈, 코, 입이 가자미처럼 쏠리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여친은 언제부터인가 키스를 피했다"고 전했다.
연상선상으로 3달 전부터는 섹스리스 커플이 됐다. A씨는 "저는 안 해도 괜찮은데, 여친은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여친은 제게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 외모가 너무 달라서 괴롭다. 난 예뻐지려고 계속 노력하는데, 왜 점점 옷도 몸도 얼굴도 신경을 안 쓰냐'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찐 살과 여자친구의 달라진 모습에 관계를 끊어내야할지 말지 고민이라는 A씨는 "여친이 서로 시간을 갖더라도 연락은 하고 지내자고 해서 여친으로부터 아침에 일어날 때와 밤에 자기 전, 또는 저녁 먹었냐는 안부 연락이 온다. 전 일단 제 일상에 여친이 없는 것처럼 생각·행동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와도 무뚝뚝하게 대하고 있지만 설를 위해 단칼에 자르는 게 맞을 지 물어온 A씨는 "헤어지라는 반응이 많던데, 뚱뚱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고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여친은 개선해주길 바라는 걸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왜 넌 오히려 헤어질 생각을 하냐"고 질책하면서 "일단 운동하면서 건강 관리에 힘써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