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세대 주택에 붙은 "여자 안 사니까 그만 와" 경고문...알고 보니 옆집 여자 때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울 강남의 다세대 주택에서 채팅 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던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이웃집에도 심각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MBC뉴스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의 한 다세대 주택 1층 공동 출입문에는 '여기 여자 안 산다', '제발 그만 와라', '녹화 중이다' 등의 경고문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해당 경고문을 붙인 남성 A씨는 한 달 전부터 찾아온 낯선 남성들 때문에 붙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혼자 사는데 자꾸 여자를 찾는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내게 '조건만남'을 하러 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옆집에서 채팅 앱을 통한 성매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옆집 20대 여성 B씨는 한 채팅 앱을 통해 '조건 만남'을 제시했고, 성매매를 의심한 경찰은 해당 주소지 인근에서 잠복 끝에 30분 뒤 B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인근 상인은 "그 집 말고도 몇 집이 더 있다고 그러더라. (성매매) 영업하는데 하고 또 옮기고, 계속 그런다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곳뿐 아니라 인근 다른 주택에서도 같은 온라인 앱을 통한 조직적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