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2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7일 오후 배우 유아인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취재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줬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냐는 질문에 유씨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혐의와 관련한 질문들을 받았고, 제가 말할 수 있는 선에서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내용들을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유씨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를 보기에 많이 불편하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말미에 "실망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부터 12시간 넘게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프로포폴을 투약한 병원과 유씨의 주거지 두 곳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유씨의 매니저와 지인 등을 각각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유씨의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포함, 오늘 소환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유씨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선임한 인피니티 법률사무소 차상우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또 해당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이자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박성진 변호사는 28년간 검사로 활동하며 검찰 내 최고 마약 수사 전문가로 통했던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