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러한 가운데 과거 그가 영화 '미나리'를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힌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월 씨네2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윤여정과 봉준호 감독이 씨네21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과 윤여정은 '미나리' 출연을 첫 제안받았을 때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윤여정은 "시나리오가 영어로 왔다. 이야기가 너무 생생하게 진짜인 거 같아서 저를 움직였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들어 담당 프로듀서한테 '내가 할게'라고 했다"라고 '미나리'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시나리오를 읽어본 윤여정은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촬영이 들어가서 고생을 하자 바로 후회했다고 말해 봉준호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미나리'에 출연하게 된 또 다른 비하인드를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다 나의 황당한 착오 때문에 시작한 일이다"라며 "중간 역할을 하는 프로듀서가 '미나리'를 제작하는 회사가 '플랜B'라고 했다. 그곳은 브래드 피트가 하는 회사였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세계적인 배우 브래드 피트의 회사라 돈을 많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로듀서에게 출연료를 얼마나 줄 것 같냐고 물었고, 프로듀서는 영어로 "200 million"이라고 대답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윤여정은 200억원으로 알아듣고 출연을 확정했지만, 알고 보니 '200 million'은 200억원이 아니라 '20억원'으로 윤여정이 계산을 실수했던 것이었다.
20억원 또한 윤여정의 출연료가 아닌 영화 전체의 제작비였다.
이를 듣고 윤여정은 "요즘 한국 영화도 20억원으로 안 찍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보는 이를 폭소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