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건 못 참지!"
요즘에야 가루가 잔뜩 뿌려지거나 매콤 달콤한 양념이 종류별로 묻어있는 치킨을 맛볼 수 있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치킨이라 함은 통째로 튀겨낸 통닭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시대에 '양념 통닭'은 후라이드 치킨 보다 훨씬 더 맛있는 '특별한 음식'에 준했다.
그중 멕시칸 치킨은 양념치킨을 처음으로 출시한 곳이었다. 시장에서 파는 '옛날 양념 통닭' 역시 멕시칸 치킨과 맛이나 구성이 흡사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 멕시칸 치킨의 양념 통닭은 종이 포장지에 은박지가 깔리는 것이 특징이다.
봉투가 가득 차도록 담긴 달콤한 양념 통닭은 장정 세명이 먹어도 배가 터질 정도로 푸짐했다. 사이드로 나오는 잘게 썬 양배추 샐러드는 입가심용으로 제격이었다.
케첩과 마요네즈가 올라간 샐러드는 치킨의 느끼함을 싹 잡아줬다는 후문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멕시칸 양념 통닭 사진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90년 대생 누리꾼들은 "이건 못 참지", "오랜만에 먹고 싶네", "우리 동네는 배달 지점이 없더라", "달콤하고 눅눅한데 진짜 맛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멕시칸은 최근에도 예전과 흡사한 구성과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예전에 먹었던 달콤하면서도 특유의 찐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양념치킨을 그리워하고 있다면 참고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