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복수극이 전해졌다. 복수극의 주인공은 과일가게 사장 A씨다.
그의 가게에는 터무니없이 가격을 깎아달라고 조르는 50대 여성 B씨가 잊을만하면 나타나 A씨를 괴롭혔다.
가격을 안 깎아주면 고함을 질렀다. 때로는 가게 옆에 서서 구시렁거리며 영업을 방해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B씨를 보낸 게 벌써 세 번째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A씨 글에 따르면 최근 그가 B씨와 마주한 곳은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다.
가게를 마치고 이마트를 방문한 A씨 눈에 시식코너에서 만두를 굽고 있던 판촉사원 B씨가 들어왔다.
A씨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0분 동안 B씨 앞에 서서 그가 구워낸 만두란 만두는 모조리 다 집어 먹었다.
만두 2접시 분량을 혼자서 해치운 A씨가 B씨에게 물었다.
"아지매 이 만두 겁나 맛있네요. 이거 얼만교?"
이에 B씨가 "한 봉지 더 껴서 9천 원예"라고 하자 A씨는 "와 왜 이리 비싸노? 그카지 말고 깎아주이소"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한 봉지 더 줄 테니 사가라고 했고 만두 두 봉지를 카트에 담은 B씨는 여유롭게 장을 본 후 다시 B씨가 있는 시식코너로 갔다.
"아지매! 집에서 이거 사오지 말랍니더". B씨는 그제야 A씨가 인근 과일가게 사장이란 걸 눈치챈 듯 보였다.
이런 B씨를 향해 A씨는 마지막으로 "아지매! 아지매도 당해보니 기분 드럽지예?"라고 말한 뒤 "수고하이소. 우리 다시는 보지 맙시데이"라고 인사를 건넨 후 자리를 떠났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 채 째려보기만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아줌마가 또 복수하러 오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